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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4

무상급식에 관한 생각..

어릴 때 였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였을 것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시기 때 뭘 알겠습니까. 아 물론 저 친구보다는 내가 좀 더 깨끗하다 정도는 인지하고 있을 때였죠.

여튼, 어느날 선생님이 몇명을 부르시더군요. 지금은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때는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의 책상이 칠판 왼쪽에 햇볕 잘 드는 곳에 있었습니다. 거기에 그 몇명을 줄을 서서 선생님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혼나고 있더군요. 그 줄에 서 있는 친구들끼리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는지 꽤 많이 시무룩해져 있었습니다. 그날 선생님은 그 친구들이 왜 그런 표정으로 있어야 하는지 이야기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아이들 사이에서 “육성회비”를 안내서 그렇다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퍼졌습니다. 한 달뒤, 그 친구들 중 몇명이 빠진채로 또 불려나갔습니다. 아이들은 이제는 ‘무슨 일이지?’ 하고 의문을 갖기 보다는 무슨 일인지 다 안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릴 때 학교에서 우유을 권장했습니다. 매달 우유 먹으라고 하고, 아침에 주번(?) 또는 담당자가 우유 배식소에 가서 우유를 받아와서 문앞에 두면 아이들이 가서 먹고, 빈통을 반드시 접어서 놔두곤 했죠. 제 짝지는 제가 그걸 먹는 것을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너는 왜 안먹어?’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다 아니까요. 

요즘 학교에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옛날과는 달리 급식을 먹을 때 RF 카드를 이용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드를 충전하지 않으면 ‘삐~’하고 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공개적으로 망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릴 때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놀림을 받는 분위기를 본다면.. 그 친구는 꽤 부끄러울 것입니다. (물론 깜빡하고 충전 안한 친구들은 장난스럽게 웃어넘기겠죠.) 아니면, 미리 알고 밥을 안먹을 수도 있으려나요? 이런 상태가 아니라도 제 어릴 때봐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하더라도.. 아니면 없는 사람이 없어 반에 1명 정도가 발생하면 그 수치심은 4~5명 있는 것보다 더 심하겠죠. 

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친구들에게 이런 아픔을 줘야합니까? 예산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정확하게 급식에 들어가는 예산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국가적으로 위기를 맡을 만큼 클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국격> 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 20~30% 절감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금액일 것입니다. 농부들에 대한 지원?!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정치인들이 높인다면 충분히 연계해서 예산 절감과 부서간의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무상급식에 대해서 외치는 이유는, 애초 시작은 정치적 아젠다 설정으로 나왔지만,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충분히 다른 부분을 아껴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도 의무교육인가요?) 의무 교육 환경에서, 이 나라를 짐어지고, 우리 나라의 희망이 될 아이들이 배우고, 먹는 것에서 만큼은 똑 같이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지금 우리나라는 그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국격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트윗에 남겼더군요. “나는 내 아이에게 더 우수한 밥을 먹이겠다.” 이 분 생각도 문제입니다. 왜 질 낮은 무상급식을 해야합니까? 조금 더 내서 당신이 자식에게 먹이고 싶은 그 수준의 무상급식을 제공해야죠.

마지막으로 공병호 소장님의 오늘(1/4) 트윗 중, 영양사에 대한 급여 문제인데요. 물론, 단기적으로 이 예산을 편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겠죠. 어느 정도의 이해관계를 가진 예산들이 정해져 있을테지만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사가 단 1명도 없다는 것이 더 문제 아닌가요? 돈이 드닌깐 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들지만, 점진적으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지요. 그 인식에 대해서 실망을 했다는 것입니다. 

경영에서도 분명 많은 예산을 편성하고 결정을 해야합니다. 다 같이 중요하지만, 이 나라의 정치인이나 지도자, 그리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식인들이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조금 더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 희망이 살 집도 아니고, 최소한 배움의 터에서 먹는 부분에 대한 문제입니다. 먹이고 가르치는 것은 최소한 우리가 해줘야죠. 

정순권.


Jan 3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를 읽고..

사진을 넣을려고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직 나오지 않았더군요. 그 만큼 따끈 따끈한 책을 12/31 에 선물 받았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쓰신 신간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 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사장님이 나우콤이라는 회사에 근 20년간 있으시면서 겪었던 일과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을 집대성한 책입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저 또한 <나우누리>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과거에 그 서비스가 부산 Eyes 를 비롯해서 여러 광역 도시별로 브랜드를 달리 만들었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부분이 흥미로왔습니다. 당시에, 경영전략이니 마케팅이니 전혀 알바가 없던 고등학생 시절에도 전국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왜 이렇게 쪼개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으니까요.

<사진 출처 : twitter @bbittak 님 트윗 중>

앞 부분은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기존 BNK라는 업체에서 하이텔의 멤버들을 영입해서 <나우누리>를 만들고, 그 속에서 겪었던 여러가지 일들. 지금의 모습을 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무능함의 대명사로 외부인들에게 낙인이 찍히셨더군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사장님은 그런 평가에 대해서 화를 내시거나 실망하시지(정말 화가 안나셨을까요?) 않았습니다. 당연히 기술적인 내용을 모르고, 기존에 설립했던 BNK에서 추진할려던 사업이 아니니 그 사업 분야에 통달한 사람들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었겠죠. 그 과정에서 무시 당하고, 직위를 강등당하고.. 사실 이런 것에 기분이 나쁘기 시작하면 절대 버텨낼 수 없었을텐데.. 문사장님은 스스로도 책에 자신을 내보려는 상황이나 그런 분위기를 잘 알지도 못하셨다면서, 오히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IT 업체 중에 20년 동안 잘 버틴 강인한 나우콤의 대주주이자 사장님으로 종사하시고 계시죠.

저 또한 그렇지만, 있는 상황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조금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더 그런 성향이 강합니다. ‘여기서 이런 대우를 받고..’, ‘내가 이정도 인정만 받고..’ 등등의 여러가지 불만을 토로하며, 새로운 곳을 기대하고 찾습니다.

최근 들어서 퇴사 면담을 많이 했습니다. 그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해주는 말이 똑 같진 않지만 사장님이 하시는 말과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저 자신에게 ‘너는 어떠냐?’ 고 반문해보면 그 친구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예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슈퍼 울트라 거북이.. >라는 글인데, “순간 순간에 아쉽고, 내가 손해보는 것 같았지만.. 나중에 보니 그 때 덜 받았던 것. 억울했던 것이 다 돌아와 있더라” 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그런 생각을 글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또한 조금은 변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아침 시무식에서 사장께서 시무식과 종무식 사이가 긴 시간인지.. 종무식과 시무식 사이가 긴 시간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저도 속으로 ‘종무식과 시무식 사이가 무지 깁니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12/31 이 책을 받고 31과 1일, 끝나는 날고 시작하는 날을 걸쳐서 읽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꿈이 큰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조직 관리와 관련된 부분이 있습니다. 본인이 조직에 일원으로써, 그리고 나중에 전체를 관리하는 사장으로써 가지신 철학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직 관리에 대한 해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책이 안나왔는데,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오늘, 내일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 책에 저자의 싸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얼른 받아야 하는데.. 


Jan 2

2010년을 돌아보며..

2010년을 되돌아보니..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사실, 예전에 이보다 더한 것도 있었는데..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어떤 형태로든 지금의 상황을 보면 힘든 상황이 맞다. 그게 하는 일이 잘 안되서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건.. 상관 없이 말이다.

하지만 과거에 경험을 보면.. 결국 그 힘든 것은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참아내고 못 참아내고는 그 끝에 성공이라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의 크기에 좌우된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것저것 많이 알게되다보니 그런 경향이 커진 것 같다.

2011년. 내가 확신하는 것들에 더 강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지금까지 꽤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2011년 1월 2일


Dec 27

가장 편한 자세?!

어제 트윗터 글을 보다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봐라. 그리고, 그렇게 30분간 있어봐라. 불편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것은 변한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내용 자체와 완전히 똑 같진 않지만, 꽤 울림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어릴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릴 때 저와 동생의 바램은 2층 집에 이사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회사 때문에 어릴 때, 지금의 통영(예전엔 충무)에 한 3년 넘게 살았는데, 부산에 부모님과 함께 집을 보러왔었습니다. 2층 집이라더군요!!

보러 간 집은 정말 2층 집이었습니다. 동생과 나는 너무나 기뻐서 빨리 이사오자고 난리를 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좋아보였던 점점 나쁜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건 밤에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키면 계단을 내려가서 가야해서 예전보다 꽤 많이 귀찮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집이 좁아 보일러를 하나만 틀어도 괜찮았는데.. 이제 2개를 틀어야하고, 당시 연탄 갈기 담당이었던 저는 겨울에 두군데를 관리해야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거기에 연탄 값이 많이 들어간다는 엄마의 걱정. “2층 집이다”라는 기쁨에 중요한 것들을 사실은 많이 잊었던 것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요즘 회사를 옮기겠다는 동료들이 꽤 늘었습니다. 회사라는 곳이 가족은 아니기에 충분히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옮기는 것을 결정할 때 이곳이 조금 불편해서.. 아니면 많이 불편해서.. 아니면 자신이 동경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서 가볍게 옮기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스스로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서 옮긴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겪어본 바에 의하면 당장의 몇몇 불편함을 피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해준다해도.. “2층 집”에 반한 상태이기 때문에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3년을 넘게 같이 해온 팀. 그리고, 3년을 넘게 자신이 소속되어 만들어온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의 결과가 불확실할 때 분명 자신도 불안할 것입니다. 하지만, 설사 그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가 자신의 경력과 정말 자신이 옮겨야 할 때 큰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Dec 8

차 막힘과 사업

아침에 중요한 회의나 미팅이 있으면 평소 때보다 꽤나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온다.

준비라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차 막힘을 대비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오는 정도이다.

물론 조금 일찍 도착해서 사전에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준비 중에 하나겠지.

여튼, 

평소 50분 거리. 그리고, 특정 시간 대에 트래픽과 관련된 정보는 항상 다니는 거리니 충분히 숙지하고 그런 사항들을 고려해서 출발한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역시나 중요한 아침 보고가 있어 평소보다 30분이나 먼저 출발을 했다.

결과는…. 평소보다 10분이 늦었다. 물론, 워낙 일찍 준비한 탓에 회의에 늦진 않았지만 말이다. 

Traffic Jam

사업과 비교해보면, 

준비를 안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다들 준비를 한다. 

나 처럼 항상 다니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만약을 대비해서 더 많은 준비를 한다. 

나는 경비한 사고로 평소와 다른 상황을 겪었지만, 우리가 운전을 하다보면 이보다 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사고는 그 길을 운행하는 모든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몇몇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다. 사업도 마찬가지 .. 블루오션이든 레드오션이든 소통량이 많이 막히든, 몰리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생각보다 느릴 수 있다. 하지만, 몇몇의 반칙자들 때문에 “사고” 라는 것이 발생하게 되고, 이런 상황들은 아무리 준비한다고 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담하기도 힘들고.. 

성공을 이룬다는 것도 그만큼 힘든 것 같다.


Jul 20

얼음이 녹으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얼음이 녹으면?” 이라고 질문을 했을 때 당신의 대답은 어떤건가?

꽤 많은 사람들은 “물이 된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알고 있고, 시험 문제에서 나오다면 더더욱 이렇게 답할 것이다.

“봄이 온다.” 라는 답은 어떤가?

초등학생이 시험지에 “얼음이 녹으면?” 이란 질문에 “봄이 온다” 라고 답했다면 그것은 틀릴 것인가? 옳은 것인가? 개인적으로 “봄이 온다”가 훨씬 더 좋은 답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우리는 저런 답에 그냥 줄만 그어진 채점지를 받았다.

그런 것에 익숙해진 우리는 결국 누구다 답을 뻔하게 유추할 수 있는 답에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 답이 아닌 것에 대해서 몸 깊은 곳부터 거부감을 안고 자랐을 것이다.

이제 답해보자.

얼음이 녹으면?

..

.

.

“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