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편한 자세?!
어제 트윗터 글을 보다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봐라. 그리고, 그렇게 30분간 있어봐라. 불편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렇듯 모든 것은 변한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내용 자체와 완전히 똑 같진 않지만, 꽤 울림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어릴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릴 때 저와 동생의 바램은 2층 집에 이사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회사 때문에 어릴 때, 지금의 통영(예전엔 충무)에 한 3년 넘게 살았는데, 부산에 부모님과 함께 집을 보러왔었습니다. 2층 집이라더군요!!
보러 간 집은 정말 2층 집이었습니다. 동생과 나는 너무나 기뻐서 빨리 이사오자고 난리를 폈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좋아보였던 점점 나쁜 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건 밤에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키면 계단을 내려가서 가야해서 예전보다 꽤 많이 귀찮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집이 좁아 보일러를 하나만 틀어도 괜찮았는데.. 이제 2개를 틀어야하고, 당시 연탄 갈기 담당이었던 저는 겨울에 두군데를 관리해야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거기에 연탄 값이 많이 들어간다는 엄마의 걱정. “2층 집이다”라는 기쁨에 중요한 것들을 사실은 많이 잊었던 것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요즘 회사를 옮기겠다는 동료들이 꽤 늘었습니다. 회사라는 곳이 가족은 아니기에 충분히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옮기는 것을 결정할 때 이곳이 조금 불편해서.. 아니면 많이 불편해서.. 아니면 자신이 동경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서 가볍게 옮기려는 것 자체가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스스로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서 옮긴다고 생각하지만, 나름 겪어본 바에 의하면 당장의 몇몇 불편함을 피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해준다해도.. “2층 집”에 반한 상태이기 때문에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3년을 넘게 같이 해온 팀. 그리고, 3년을 넘게 자신이 소속되어 만들어온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의 결과가 불확실할 때 분명 자신도 불안할 것입니다. 하지만, 설사 그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가 자신의 경력과 정말 자신이 옮겨야 할 때 큰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