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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합병과 "나" 그리고 "너"

정순권 2007. 5. 17. 13:09
회사의 합병 소식으로 인해 어제 오늘 조금 어수선하다. 물론 오늘 임시 조회 때 사장님께서 공식적으로 말씀하시긴 했지만.. 어제부터 회사 주식을 구할려고 하는 사람부터 합병할 회사의 주식을 구하는 사람.. 우연히 듣는 것들이지만.. 다들 나름 바쁜 듯하다.

하지만.. 사실 그러한 것들은 명백히 늦은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회사에서 좀 알려주지..." 라고 하던데, 사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지 않은가..

어쩃든, 이번 일로 인해서 동료 중의 일부는 나름대로 부를 챙기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질투보다 훨씬 강도 높은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금전적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런 대가를 받을만 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았으면 한다.

주식을 500원에 사던 2,000원 사던, 어쨋든 그러한 가격에 회사에서 파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산 사람들은 그만큼 그 주식에 대한 가치가 낮을 때 "산다"라는 과감한 결정을 한 사람들이다. 다들 그렇게 낮게 볼 때 회사의 직원으로써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신념이 없고서야 하기 힘든 일이 아닌가? 그런 리스크를 지고 적게는 2년 많게는 5년 이상을 큰 돈이든 작은 돈이든 사고 팔기도 힘든 제 3시장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만한 덕은 봐야하는 것 아닌가? 회사에서 정보를 안줬다.. 자신은 왜 없나.. 그말은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나오는 말들이다. 분명히 어제도 그제도 그 직원에게도 살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물론 조금 힘들었겠지만 말이다.

사실 나도 그렇게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솔직히 부럽지도 않고, 내가 조금 더 금전적 여유가 있었다면 많이 샀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는 선택을 안했으니 할말은 없다. 하지만 난 분명히 믿고 있는 것이 있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이다. 어쨋든 회사는 코스닥 상장하는 회사가 될테니 예전처럼 돈 걱정은 조금 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시작인 시점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보상도 코스닥이라는 곳에 등록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많다.

그전 사람들은 그전에 기회를 잡은 것이고, 오늘의 이런 일이 우리 직원들 모두에게 내일의 친구들은 또 기회를 먼저 잡았었네라는 질투를 느낄 만큼 또 다른 기회이다. 오늘 1만원이던 주식을.. 자신이 맡고 있는 일들을 열심히 해서 NHN처럼 10만원 못 되란 법 없지 않나?

이제 남들이 얻은 부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은 그만두고..
다들 자신의 지금 하는 일에 대해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Double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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