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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후, 와이파이에 대한 생각

정순권 2009. 9. 28. 09:29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첫날엔 멋도 모르고, 3G 데이타 통신 로밍을 이용해서 모바일 환경을 즐기다가 다음날 아침에 온 문자 "로딩 데이타 사용료가 7만원을 초과 하였습니다" 란 문자에 놀라 바로 모바일 네트웍 옵션을 차단 시켰다. 그러나, 한국에서 수시로 마이크로블로깅을 하고 뉴스보고, 메일 보던 습관을 버리진 못할 것 같아 어딜가나 와이파이가 되는지 수시로 확인하였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 한군데라도 있으면, 메일이나 블로깅을 한꺼번에 할 수 있으리란 기대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4일동안 일본 여행을 하면서 나는 단 한번도 와이파이에 접속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수시로 되던 것을 기대한 나는 정말 좌절 그 자체였다. 스타벅스에서도 호텔에서도 정말 찾기가 힘들었다. 우연히 찾은 와이파이는 인증키가 너무나 당연히 걸려있었다.

사실 그 이유를 찾는데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일본에서 모바일 네트웍 환경이 굳이 불편한 와이파이를 이용하게 만들지 않았던 것이다. 지하철에서나 공공장소에서나 일본의 젊은이와 직장인들은 다들 모바일 서핑에 정신이 없었다. 작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최적화된 쇼핑몰에서 가방도 보고 옷도 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생각이든 것이 요즘 한국에서의 아이팟 출시와 더불어 이동 통신사들의 고민이 와이파이로 인해 자사의 무선데이타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사태는 결국 한국의 이통사들이 만들어 놓은 상황이 아닌가 깊다. 정보 통신의 발달과 함께 소비자들의 모바일 통신 욕구는 증대되고 있는데, 이동 통신사의 서비스와 요금 체계는 부담이 되니 아주 기형적인 형태의 이동 통신 환경이 구축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이라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바로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LG my070 네트웍 어떤 형태로든 유료화 모델로 전환되거나 인증키를 어느 순간 바꿀 수도 있고 개인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예전에 유행했던 폰 사업이 정착 못한 만큼 보안 이슈로 인해 제한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와이파이보다 편리성이 뛰어난 통신사들의 무선데이타망은 처음에 조금 힘겼겠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폰의 국내 출시로 인해 이러한 부분에서 큰 기대를 건다. 세계 최초의 엠피쓰리 플레이어를 개발하고도 기존 기드권 세력의 욕심으로 인해 음원 시장의 발전을 이루지 못한 그런 실수를 모바일 네트웍 환경에선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S : 한국에 돌아오니 SKT에서 모바일 요금을 파격적으로 낮춘다고 한다. 정말 정말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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