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한국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을 이해해야..

정순권 2010. 3. 23. 10:21

http://sungmoon.wordpress.com/2010/03/21/한국-인터넷에서-잘못-끼워진-첫-단추-그-이름은-네이/#comment-211 글을 읽고, 평소 하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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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많은 사용자들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을까요? 네이버는 한국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의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의 성공 과정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면, 한게임이라는 게임 포털과 합병을 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내게 됩니다. 여기서, 지금의 네이버가 존재하게 만든 큰 이유가 생기는데, 인터넷이 크게 보급되어 있지 않던 시절에 PC방에서 테트리스나 고스톱을 치기 위해서 방문했던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기 위한 컨텐츠가 있었어야했는데, 여기에 네이버가 결합되면서 네이버가 구글과 같은 검색의 위치보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로 바뀐거죠.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알아야할 뉴스, 정보, 그리고 여성들에 필수적인 자료의 접근성. 지식인 서비스의 론칭등이 맞물려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사례를 더 말씀드리면, 저희 아버지는 인터넷=네이버 입니다. 인터넷 메인페이지에 다음으로 바꿔놓으면, 인터넷 되게 해달라고 하십니다. 근데, 저희 큰고모도 그렇습니다. 제 주변에 생각보다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구글과 같은 능동적인 사이트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네이버는 최고의 인터넷 게이트 웨이, 즉 포탈의 역활을 충실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을 주로 사용하는데, 검색 품질에서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네이버를 사용하기 싫다면 다른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에도, 그리고 그 다른 서비스들이 토끼를 앞세워 광고를 해도 못 이기는 이유는 대한민국 사용자들의 특성이고, 인터넷을 조금 더 능동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한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잘 인정하고, 고려해야만 보다 나은 인터넷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서 지금의 모바일 환경으로의 변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사용자들이 바뀌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렇다고 네이버가 무조건 잘한다는 생각은 아니구요.
검색과 관련해서 지금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더 투자했으면하고, 네이버를 쫓는 타 검색 서비스들도 이런 속성을 잘 이해하고 공략하였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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