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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지지율에 대한 단상

정순권 2007. 12. 4. 14:38
대선 때문에 이러 저러한 말들이 많다. 그 중에 아주 희안한 하나가 있어 한마디 할려고 한다. 바로 지지율이다.
내 주변에 꽤 많은 사람(최소 50명이상, 동료, 부모님, 택시 기사 등)을 대상으로 물어봤을 떄 대부분이 아직 후보자를 정하지 못했다 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지지도가 35~40%에 육박하고 있고, 이것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여론 조사 결과 자료를 한번 쭉 보았다. 여기서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으니 ... 바로 응답율이다. 보통 1,000명을 대상으로한 전화 설문조사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에 20% 정도만 응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80%는 응답을 거부했다는 것인데.. 왜 거부했을까? 설문 조사를 보면, 20%의 상당수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 설문조사를 거부한 사람들은 결정하지 않은 사람이 아닐까? 실제로 이 사람들의 상당수는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아직 정하지 못했을 확율이 높다.

그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0%라는 지지율을 보면, 전체를 100명으로 따졌을 때, 80명이 응답을 거부했고, 20명 정도가 응답을 했는데, 이중의 40%니 약 8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8%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앞의 나의 주장이 어거지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8%라는 숫자는 내 상황의 기준에 따르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숫자이다.

그리고, 여기서 응답율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20%의 사람들은 절대적인 지지자일 확률이 높다. 즉, 어떤 상황이 와도 그 사람을 지지하는 마음이 바뀔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BBK 와 같은 일이 터지더라도 저 숫자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 같이 보면 지금의 여론 조사 결과는 응답율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절대 신뢰할 수 없다. 물론, 투표율이 20% 수준에서 머문다면 저 결과들은 오차 범위내에서 유효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지금의 지지율은 응답율이 50% 이상이 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분명히 이 부분은 언론들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처구니 없는 데이타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으니...

각 후보들도 여론 조사에 현혹되기 보다는 무응답자 80%의 지지를 받기 위해 좀 더 정책을 가지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 자신이 정말 국가를 위하고,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면, 지금 응답하지 않은 80% 사람들은 분명히 그 사람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BooGab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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