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thinking

[2008-01-001] '대화'를 읽고 ...

정순권 2008. 2. 10. 09:43
대화(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상세보기
리영희 지음 | 한길사 펴냄
이 책은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스스로 "60% 저널리스트, 40% 아카데미션"이라고 말하는 리영희의 글이 학자들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로 꼽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치며 삶을 통째로 뒤흔들었던 까닭은 대단한 이론이나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한국 현대사의 온갖 질곡 앞에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글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영희 선생님

'리영희'라는 지식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책.

책이 너무 두꺼워 읽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물론, 들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워 자주 못 들고 다닌 것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읽는 시간 동안은 대화라는 형식과 워낙 위대한 지식인의 한 평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라 그런지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하였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뜨거운 가슴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한 시대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연히 알게되어 읽은 '대화'.
사실 이렇게 싼 값에, 한 지식인이 가진 사상과 경험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사실 민망할 정도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내 방식대로 '진실'이라는 변명으로 맞춰놓은 조각들. 왠지 그 자리가 아닌 것 같지만 비슷하니 억지로 끼어 맞춰놓은 조각들을 이 한권은 책으로 모두가 엉터리였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너무나 짧은 시간에 그 조각들을 해체해서 완전한 조각들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모여서 나타난 하나의 그림은..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우리 민족.. 우리 나라에 대한 나의 생각. 그리고 하나의 문제에 관여되는 여러가지 힘들의 역학 관계..
단시 과거의 진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식인으로써 살아가야할 방향. 그리고 여러 선택과 갈등에서 내가 취해야할 자세와 판단하는 방법들을 총체적으로 배운 고마운 책인 것 같다.

꼭, 한번 읽어보라고 .. 아니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서 읽어보라는 이야기도 하기가 부끄럽다.

BooGab_
반응형

'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와 거북이  (0) 2008.02.10
김치가 맛있는 집  (2) 2008.01.15
투표일 ....  (0) 20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