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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착각...

정순권 2007. 9. 14. 18:44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꽤 많은 사람들이 "멀티플레이어"에 대한 말들을 사용한다. 송종국이나 박지성 등과 같은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셔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셔닝을 소화하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4강을 이루게 했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런 것처럼 조직에서도 한 사람이 다양한 성격의 업무를 처리해야한다는 말이 많다. 마케터가 서비스 기획도 해야하고, 서비스 개발자도 마케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등등...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 나는 철저히 반대한다.

일단, 이러한 생각의 가장 큰 축은 "사람은 절대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물론, 한가지를 엄청 나게 잘하는 사람은 나머지 것들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반대로 가지고 있다.

그러면, 왜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은 그렇게 해냈나?

억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축구"에 관해서는 어떤 누구보다 잘아는 "프로선수"들이다. 그중에 박지성과 같은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인정해주는 선수이다. 그렇게 한 분야에 거의 달인 같은 친구는 당연히 어떤 포지셔닝도 충분히 소화할만한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 갖 들어온 신입 사원보고 마케팅도 해야하고 홍보도 할 줄알아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마인드에 문제다 라고 하는 것은... 축구 새내기한테 야구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과 똑 같다.

나 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관리자들이 있을텐데..
관리자들이여..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진정한 멀티플레어는 한 부분에 있어 달인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임을...
그리고, 월드컵 때 그 선수들은 모두 축구에 관한한 다들 달인 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Double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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